새파란 풀잎에 함박눈이 소복소복 내려앉는다눈에 묻혀서얼어도 죽지 말자고 숨을 쉰다포근한 목도리 외투를 입지 않아도눈더미 속에서눈이 녹을 때까지 견딘다때로는 풀보다 약했을 때힘들었을 때 힘을 주던 저 풀에 햇살이 내려 눈은 녹는다눈에 묻혀도 견디던 파릇파릇한 풀천하장사보다 강하다.약력경북 영천 출생. 신인상 등단,.한민족통일문예대전 시 우수상. 시집 : 수상. 공저시집「당진시인들」외, (사)한국문인협회원, 충남문인협회원. 당진문인협회원. 현) 당진시인협회원 활동
비가 추적추적 지붕을 때리고마당으로 뛰어내린다입춘이 비를 몰고 왔는지비가 입춘을 따라왔는지가는 겨운을 배웅하는 것인지얼어있는 것겨울의 흔적을지우려 하나보다이제 봄이라고소리지르는 것일 거다봄이 되기 위하여계절은 계절대로 흘려보내고날은 날대로 지나갔나 보다봄을 위하여하늘은 비를 보내어잠자는 대지를 깨운다
누구나 버린 폐지 쓰레기가 아님을 아시는지그렇다! 폐지로 버려져 쌓인 폐지 무덤재산이고 자원임을도심에 거리를 걸어서 허리 굽혀 줍고정리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위대한 애국자다노년의 건강을 챙기고자원을 생산하고 돈을 버시니애국자가 아니겠는가늘어나는 노령이지만 노년은 아름답다거리에 버려 쌓인 초라한 폐지라도분명 쓰레기가 아니고 큰 자원이란다약력 池松. 명예문학박사. ‘90 〈문학세계〉 〈시조문학〉 등단. (사)한국문협 자문위원. 한국시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이사, 충남문협자문위원 시집 『붉은 무지개』 『 그래도 산은 아미산』외 22권. 시
어제 갔던 길다시 간 다 투정하지 말자분명히 어제와 다르니까어제는 어제이고오늘은 오늘이다흐른 시간만큼변한 길 일 것이니까
새끼의 주검을 묻어준 날 오후온 산에 피칠을 하던 어미가 찾아왔다새끼의 냄새를 맡은애절한 눈빛과 마주치자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버린 몸차마 죽었다는 말 입 밖으로 내지 못 하고입속에서만 웅얼거렸는데그날 밤어미의 창자가 널린산비탈 자드락 길엔별똥별 환하게 꿈을 꾸었고계곡엔 눈녹은 물조용히 흘러내렸다약력충남 천안 출생. ‘17년 계간 ’불교문예‘ 시부문 신인상 등단. 현재 불교문예와 꿈과 두레박 문인협회. 당진시인협회원 작품활동
눈이 온다 눈이 마당을 피하여어느 골에 쌓인다바람이 세차니자기들의 의지대로내려오지 못하고 바람에 날려 흩어진다매서운 눈보라가참 을씨년스럽다참으로 추운 바람이 겨울스럽게 분다그래도 기러기들은깃털을 나부끼며 여전히
장대비 사납게 맞은 축축한 것도 슬프지만겨울비 싸늘하게 다가와비 오는 내내 추근추근얼려지는 마음 더 아파비는 그치고 하늘은 시리게 푸른데물 묻은 가슴에로 스며드는 무심한 바람 한 줄기에 함께 비 되었네어지러운 얼굴로 하늘 보아도 서리서리 진눈깨비 다가서는 차가운 외로움은 어느 곳에 자리 잡고 살아갈까 멍든 꽃잎 달고서약력동국대 경제학 전공, 계간 「한맥문학」 신인상 등단, (사)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현대문학」작가회 행사분과위원장, 시집 : 『누름』 출간 외, 공저 『당진의 시인들 17』 당진문인협회, 당진시인협회이사
지역구 주민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민원이 용배수로 정비, 도로 확 포장, 마을 공동시설의 정비 그리고 시내의 경우에는 무료공용주차장이다. 우리나라의 간접세 비율은 55%인데 저소득자의 생활비를 증가시켜 소득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한편 비중이 높은 간접세로 세금은 공평하게 내는데 무료공용주차장에 주차한 사람과 그로 인해 파생된 여러 편익은 누구에게 제공되는가? 당진시의 주차장 1면 조성비는 땅값과 공사비를 포함해서 8000여만원이다. 국가가 보조금을 회수할 때 부과하는 이자소득이 5%이니 국가는 기회비용을 연간 5%로 정한 셈인
[당진신문] 지금 세상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사이에 생각과 행동, 생활방식에서 너무나도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해와 소통이 힘들 정도다. 그 큰 차이점을 구별하여 알아보고 원인을 분석하면서 서로 잘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려고 한다. MZ세대란 1980년대 이후부터 2000년대 까지 태아난 사람들이다. 이들이 자라면서 학교, 군대, 직장에서 차례로 큰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신인류라 칭할 만큼 생각이나 일하는 방법이나 노는 방법까지도 기성세대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1980년대는 정보화 사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우리
지나간 시간은 그냥 두 자어쩔 수 없지 않은가앞에 있는 날들에그림을 그리자소망도 희망도 꿈도 그려보자사랑도 가슴에 잔뜩 담아 보고아직 못다 한 것도 끝내고못 만난 친구도 만나보고못다 한 이야기도 해보자1월은 혼자가 아닌 우리가 되어보자그러고 사랑하자
가을 나무는 곱고 고운 단풍잎뿐인데더 아름답게 단장하는그 속을 뉘 알랴사람도 다시 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날 때는마지막 옷을 입기 전예쁘게 화장을 하지푸르른 날의 찬란한 영예는씁쓰름한 미소로 지우고이젠 숙연한 마음뿐떠나는 시간은 조금씩 다르지만모이는 곳은 한 곳서둘러 뛰어갈 길 아니련만다투어 손 흔들어 인사를 한다바람이 부르는 애절한 만가輓歌 소리에조용히 화장을 지워간다가을 나무는... 약력당진 순성 출생. 월간 「순수문학」 시부문 신인상 등단. 당진교육장 역임. 공저 『당진의 시인들 17』 외 다수, (사)한국문인협회 시분과 위원
어젯밤 꿈을 꿨다 청솔밭에 주무시는 어머니가 나를 찾아와 웃으셨다 아득한 그 옛날 보릿고개를 넘나들 때어머니는 회초리를 들고 어린 나를 바짓가랭이 걷어 올리라 하셨다 나는 종아리가 붉어 터지도록 맞으면서 눈물이 굴러떨어져도 울지 않았다 세상에 없는 것 세 가지를 가르쳐 주시던 산 교육이었다 비밀이 없고 공짜가 없다인생은 답도 없다고 뼈저리게가르쳐 주시며 우셨다. 약력硯石. 계간《서석문학》등단. 한국 인간상록수 시인. 시집: 『그리운 연석산』외 전 6권. 사)한국문인협회원. 문학세계문학상 본상 수상.한국예술인회원. 사)한국문학예술저작
존경하는 당진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진 교육가족 여러분!2024년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용의 기운으로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지난 2023년 5월 코로나 종식이 선언되고 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일상 회복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당진교육도 학생을 중심으로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으로 교육력 제고에 힘썼습니다. 미래교육으로 꿈을 이루는 당진교육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즐겁게 배우는 행복교육, 모두에게 소중한 미래교육, 포용하며 함께하는 시민교육, 안전하고 든든한 책임교육, 소통하고 협력하
쌀쌀한 겨울 아침 일찍부터 밀차를 밀고 시내에 나온 허리 굽은 할머니 오늘도 어제도 병원행이다 하루도 아프지 말고 살아야지굳센 의지에 추운 겨울이 맴돌고 간다한때는 나도 젊어 썼는데세월의 장사에 이길 수 없어 이를 악물고 살아가는 나날들몸은 삐쩍 말라 비틀어져도 살아야 한다는 일념에 기운을 내 걸으니 숨이 가쁘다약국에 처방전을 내밀어 두툼한 약을 짓는 할머니나이 들면 몸은 아프고 약으로 삶을 걸어 연명하는 생, 부끄러울 것도 없다죽지만 않는다면야 약으로 오래 살 수만 있다면야찬 겨울 길을 홀로 헤쳐서 살아간다약력합덕출생. ‘
존경하는 17만 당진시민 여러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 한해도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일들이 모두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지난 한 해 동안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시정 각 분야에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서 우리 시는 50년 만에 17만 인구를 다시 달성하고, 30만 자족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새해에도 당진시정은 오로지‘시민 행복과 당진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발로 뛰는 행정을 멈추지 않겠습니다.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양
존경하는 17만 당진시민 여러분! 당진시의회 의장 김덕주입니다. 희망찬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차게 비상하는 푸른 용처럼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늘 행복과 성취가 가득한 한 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2023년 우리 당진은 17만 인구를 달성하며 성장하는 지방도시의 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진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더없이 기쁘고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 한 해였습니다.지난 한 해, 당진시의회는 시민 여러분이 맡겨주신 막중한 권한과 엄중한 책임에 보답하고자 민생현장을 살피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과 각종 현안문제와 숙원사업, 다양한
우리 송아가 세상을 본지며칠 되지 않았는데벌써 일 년이 다 기울었구나내년 이맘때는할아비하고 손잡고거늘어보자꾸나별도 따보고 구름도한 움큼 쥐어서 먹어보고쉬지 않고 재잘대는참새와 대화도 하고소풍 가는 송사리도함께 따라가보자꾸나그러려면아가야 무럭무럭 건강하게 커다오너를 위해 기도하는많은 사람들에게감사하거라너의 길은축복의 길이다
“오로지 덕이 있어야 선정을 펼칠 수 있고, 정치는 그 목적이 백성을 잘 봉양하는데 있다(德惟善政 政在養民)” 이는 치국수신의 바이블 서경(書經)에 나오는 명언이다. 요즘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여야는 선거에 대비한 정책이슈 선점에 각축을 벌리며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정치를 잘 한다는 것은 정의롭고 공정한 방법을 통해 국리민복을 구현하는 좋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우리나라는 과연 중요한 국가 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집행해 오고 있는지 살펴보자. 현대 정책학에서 ‘정책이란 “정부가 바람직한 사회상태를 만
쓱 쓱 쓱검지가 밀면 환하게 웃는 스마트 폰위로 아래로 옆으로 밀 때마다바뀌는 당당한 안색가슴 뛰는 사랑, 그리움뜨거운 감사, 냉철한 지혜검지로 찍어 보내는 문자내 생각 몸짓 이끈다손가락 하나의 편리함을 세뇌시켜 상품구매 결제까지 두려운 자본주의 판매전략 말초적 촉감이 삶을 지배해 가는 어처구니 감각의 대표 시각마저 스마트 폰에 지배당해 건널목 땅바닥에 신호등이 설치되는 지경이다.약력당진 순성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 졸, 월간 「문학세계」 시부문 신인상 등단, 공저 『당진의 시인들 17』 외 당진온누리합창단장. 충남문인협
많이도 추운날 아침온 세상은 흰 보자기로 덮은듯하얀 눈이 소복이도 쌓인 날기쁨의 소식이 전화기 속에서내 귀에 들리길손녀가 세상구경하려고왔다고 하네이렇게 깨끗한 날아주 어여쁘고 아주 예쁜 손녀가우리 곁으로 찾아와 주었네아가 험한 세상에 왔지만사랑과 소망 그리고큰 꿈을 꾸며힘차게 전진하거라우리 모두는두 손 모아 기도한단다사랑하고 축복한다사랑하는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