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91조 2천억 원, 수익률 10.77%,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의 2021년 기금운용 성적표다.수익금은 역대 최고 규모고 수익률은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 한 해 동안 수급자에게 지급한 연금액이 29조 1천억 원이니, 3.1년 치 연금액을 번 셈이고, 연간 보험료 수익(53조 5천억 원)의 1.7년 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2021년말 기준 KOSPI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합계(84조 4천억 원) 보다 훨씬 많다.이번 성과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
움트기 위하여 땅을 들어 올리려가냘픈 몸뚱이를 비비꼬며온 힘을 다하여 흙을 들어올리고 있는데 반가운 빗줄기가 대지를 적신다 살아 숨쉬며 꿈틀거리는 모든 생명이 기지개를 켜고 겨울동안 굳어 있던 땅이 입을 벌려 내려오는 비를 반긴다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도 새싹이 돋게 하소서
마구 쏟아지는 빗줄기 따라마구 쫓아오는 봄 소녀봄비가 그리 달았는지한 입 머금고 참지 못해 터트려 피는 봄꽃 소녀더할 수 없는 해맑음이다모교 뒤뜰에 핀 하얀 소녀 목련도봄비로 목욕하니 백옥이다천사의 흰 블라우스다 온 몸이 개운하여 빙그레 웃는 얼굴들 햇살 한줌 눈이 부시다. --------------------------약력순성출생,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 졸업, 월간 「문학세계」 시부문 신인상 데뷔, 공저시집 『서랍 속에 시간』『詩로 꽃이 피다』 당진온누리합창단장. 당진환경운동연합회원, 당진시인협회원.
코로나19로 인해 수년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와 상황을 이용한 금융사기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의 단속과 금융·통신 제도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전화금융 사기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교묘해지는 등 피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화 금융사기 발생 건수는 31,681건, 피해 금액은 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매년 전화 금융사기 건수와 피해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전화금융 사기 유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메신저 피싱’으로 다
등잔불처럼 어두움을 밝혀주는깊숙이 자리한 마음의 우산노년에 잡힐 듯 희미한 기억의 씁쓸함은가끔씩 들르는 고향의 향기바람소리에 잠에서 깨어마음을 바로 세운다.신 새벽 찬바람을내 안에 시詩로 담아낼 그 길‘01 월간 ’문학공간‘ 신인상「매월당문학상」'10 「문예사랑」신춘문예 당선 시집 『벽에 걸린 세월』'20 『아버지의 쟁기』‘20충남문화재단 수혜〉외 다수(사)한국문인협회. 충남시인협회, 충남문인협회 감사당진문인협회원당진시인협회 기획이사
3월 8일 오전 11시 구터미널 로터리가 여성들의 활기찬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오늘 이곳에 여성들이 모인 이유는 뭘까?114년전인 1908년 2월 28일 미국의 여성 섬유 노동자 2만여 명이 뉴욕거리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며 행진했다.“우리가 행진하고 또 행진할 땐 남자들을 위해서도 싸우네. 왜냐하면 남자는 여성의 자식이고 우린 그들을 다시 돌보기 때문이지. 그런 우리가 마음과 몸이 모두 굶주리네. 그러니 우리에게 빵을 달라, 그리고 장미를 달라.”빵은 굶주림을 해소할 생존권을, 그리고 장미는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의미했다. 2만여
아침 서리가 녹으며밝은 햇살이 움츠린 몸을 감싸고 그동안 잠자고 있던 땅이 기지개를 켜니 농부들은 농기구를 들고 나와 땀 흘리며 흙과 한몸으로서로를 어룬다봄 햇살 좋은 날 농부들은 기다렸던 봄을 맞이하여 허리굽혀 흙과 대화 한다
지난 2일 당진 현대제철 1냉연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노동자가 대형 용기(도금 포트)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숨진 노동자는 쇳물이 끓는 도금 포트에 밀착하여 용기 표면에 떠오른 불순물을 제거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사망 사고가 난 현장은 노동 강도가 세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맡겨진 현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20년 1월 산업안전법이 개정되면서 위험 공정(도금공정 포함)을 더 이상 외주화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3월은 왔습니다 작년의 3월이 아닌 오늘의 3월이 고운 햇살 가득히 안고 찾아 왔습니다 아지랑이가 넓은 대지에서 춤을 추며 봄으로의 길을 활짝 열었습니다 농부들은 밭에 두엄을 얹고 있읍니다
먹구름 따라온 자리마다 물방울이 풀잎 건들며 일어선다어딘가 쏟아질지 모를 심산푸른 숲이 손 벌리고 있는 산자락마다서로 손 잡고 기다리며 멈춰있다손바닥 안에 잡혀 있는 계곡 사이숲을 쓰다듬으며 긴장을 알리는 바람서쪽에서 몰려오는 먹구름 뒤로서걱대며 몸단장을 하는 푸른 대나무 숲햇살에 외면당했던 구름 냄새라든가먹구름에 슬픔을 저당 잡힌 빗방울의 기분이라든가그 누구도 알려주는 사람 없었고여름의 내력은 오래도록 지루하게 버텨 왔다소슬바람 담벼락 귀퉁이 간질이는 날이면나무는 동쪽으로 팔을 뻗고 눕는다외로웠으므로 편지 몇 통을 더 뜯어 읽는
“딸인 줄 알았지…” 최근 피싱 범죄로 1,200만원을 잃은 어르신이 딸을 사칭한 범인이 보낸 SNS 메시지를 가리키며 한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카OO톡 메신저 화면에는 어르신 딸의 실명과 함께 ‘임시용’이라는 단어가 추가로 달려있었습니다. 어르신은 ‘엄마’라는 친숙한 부름과 딸 이름 석자에 아무 경계 없이 자신의 모든 개인정보를 내어주었습니다.메신저 피싱 범죄 수법은 위 사례처럼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지인을 사칭하던 얕은 수에서 실명까지 알아내 이용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하면 202
무척이나 가기 싫었는지 붙잡은 손 놓지 못하더니 이제야 힘에 부치는 듯 봄에게 길을 열어 주고 뒤돌아 가는 겨울 한꺼풀 옷들이 벗겨 지고 봄을 맞이하는 대지는 벌써 봄을 토해 내듯 멀리서 아지랑이 아른대고잠자던 만물들이 고개를 내밀면 봄으로의 행진이 시작된다
미명의 문을 열고아무도 모르게 내게로 와서너는한 송이 꽃이 되었다밤이면밤마다비밀한 창문을 열고살포시 다가와별빛처럼 아름다운 얘기로촉촉한 키스를 보내주던 너, ...어느 날내가 잠시 한눈판 사이단 한마디 말도 없이너는봄꽃 지듯 아스라이유성 따라 가버리고 말았다.약력송악읍 거주, ‘76년 신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참여문학, 서석문학 신인상. 사)한국문협중앙위원 사) 심훈: 한국인간상록수시인, 사)학전문학관 관장, 아시아서석문학 경인지회장. 시집『그리운 연석산』외 다수. 당진시인협회원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자 / 인간은 재주가 없어서라기보다는 / 삶의 목적이 없어서 실패한다. / 인생 황혼기에 대기만성(大器晩成)의 신념으로 / 인생의 여정(旅程) 속에 그려지는 이야기들이 / 삶의 향기로 번질 수 있도록 / 황혼(黃昏)의 꿈을 펼치고자 한다.위 글은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내 삶의 철학이고 지표이기도 하다. 두산리 김 씨 일가인 서예가 다원 선생에게 부탁해서 쓴 족자를 서제에 걸어놓고 가끔 묵상하듯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곤 한다. 글 중에 대기만성(大器晩成)의 사자성어를 마음속에 새겨보기도 한다. 그 뜻에 깊은 신
날씨가 많이도 추워요 한파라 하네요 눈이 녹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흐르고 대동강이 녹는다는 우수인데뉴스에서는 한파라 하네요 봄 날씨인줄 알고 세상을 구경하려고 만물들이 고개를 내밀었다가다시 땅속으로 들어가지는 않을까요 그래도 봄은 거울을 밀어내고 한껏 고무된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와서 향긋한 봄의 따뜻한 햇살을 선물할 것입니다
꽃샘추위가 숨차게 달려온 양지바른 소나무 숲길에는 뾰족뾰족한 수선화 새싹이 이른 봄을 깨운다무수동 사거리 신호등 옆엔폐지를 가득 실은 손수레 지나고등 굽은 노인의 생명줄 위에지난해 못다 한 겨울 이야기들이버려진 책갈피 속에 떨고 있다까칠하게 누운 꽃샘바람은무딘 손등에 해묵은 각질을 털어내고또 다시 장롱 속에 걸어놓았던패딩을 들고 집을 나섰다약력강원 문막 출생, 계간 「문학고을」 신인상 등단, ‘문학고을’ 공로상, 공저시집 『가슴으로 사는 나무』 외 다수, 순수가곡 : 이종록 작곡 『마섬에 부는 바람』 발표, 한국문협당진지부회원, 당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경기 활황을 구가해 온 당진시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1일 확진자 발생 숫자도 폭증해 오후 4시 기준으로 7일 126명, 8일 141명이 발표되면서 더더욱 외부 활동을 위축시키며 소비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당장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소비를 이끌어 낼 뾰족한 대안조차 없이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안쓰럽기만 하다. 시장상황과 경기가 좋을 때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웠어야 하는데 그때는 뒷짐만 지고 있다가 위기가
농촌이 파괴되어 정체성을 잃고 소멸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농민들은 물론 도시에서 시골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느끼는 농촌의 현실이다. 그런데 정작 무엇이 파괴되고 소멸된 것인지 농민들조차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정부나 지방정부도 농촌의 소멸 운운하면서 또 다른 농촌도시의 소멸을 가져올 메가시티 건설운운하고 있는 것이다. 즉 소멸이 파괴인 것을 정치꾼이나 먹물들은 그럴 듯하게 소멸이라 칭하며 피해당사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6~70년대에는 산업발전을 위해 농촌의 젊은 노동자를 싹쓸이 해갔고 8~90년대에는 수출기업을 위해 농축수산물 수
물댄 논에는 수정같은 얼음이 햇빛에 반짝이고 며칠 전 내린 눈이 그늘진 산 귀퉁이 사이로 아직도 겨울인 듯 움츠리고 있는데 벌써 봄이라 하네요 가슴에는 방 문을 열어 놓은 듯 찬바람이 파고들어 머리는 아직도 겨울인줄 아는데 봄이라고 하네요 냇가의 얼음이 녹아 구멍이 생겨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면 봄의 소리겠지요
칼을 가지고 놀다가 손을 다쳤다무심히 침범한 칼의 경계는 섬뜩한 놀라움으로 흔적을 남긴다한참을 피가 철철 나더니 쓰리고 아프다시간이 지나면서 아픔은 덜해지고 곪고 짓무르다가 서서히 나을 것이다그리고 아팠던 기억도 상처의 흔적과 같이 사라질 것이다내 피가 붉은 것을 확인시킨 상처는 끈질긴 쓰라림으로 시간을 채우고 낫기 위해 근지러울 것이다상처는 내 경계가 거기까지라 말한다다시는 침범하지 말라고 한다.약력 『시사문단』 신인상 등단가톨릭문학회원, 한국인터넷문학상 수상시집 『상체꽃』 『커피보다 쓴 유혹』 공저 『서랍 속에 시간』당진문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