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한 모퉁이를 골라가만히 앉은 낚시꾼무얼 할까 싶어가던 길 멈추고 보았다.낚시에 꿰인 잠자리 미끼살아있는 듯 나풀댄다.무언가 번개같이 뛰어올라덥석 잠자리를 잡아채어 갔다.순간, 용왕이 튀어 오른 듯비단 먹빛 광채의 물고기낚시꾼에 걸려든 산천어죽을 힘 다해 허공을 친다.숲이 놀라 온 산 붉다* 강원도 양양읍 지역 계곡이며 산천어 서식지약력 당진 대호지출생, ‘10년「심상」등단, 시집『매화꽃 펴야 오것다』『가슴으로 사는 나무 /세종나눔도서선정』 한올문학상,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 현)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나루문학회,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건강 할 때 재물은 재산이지만 병들었을 때 재물은 유산이 된다“ “재물을 잃으면 적게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은 것이다”“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한결 같이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말들입니다. 당진지역 사망자 4명중 1명 ‘암 때문에’ 라는 기사를 지역신문에서 접하고 개인의 건강관리는 물론 당진지역의 건강문제를 두고 생각이 많던 중 ‘건강도시’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이 일에 남다
윤석열정부의 ‘원전 최강국 건설’수단으로 원전마피아들이 들고 나온 것이 소형모듈원자로(SMR)이다. 원자력도 작게 개발하면 안전하고 경제적이라며 원전 부활을 위해서는 SMR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원자로 크기가 작고 단순해져 안전하다는 말은 제대로 검증된 바 없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기존 원전만큼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SMR 다수 호기를 돌려야 해서 전체적으로 더 위험하고, 핵폐기물도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기존 원자로를 크기만 작게 쪼개놓았다 뿐이지 원전이 가진 위험성은 동일하다.그럴
밭에서는 고추 가지 오이를 심고 감자 양파를 복토를 하여 주고 넓은 마당에서는 못자리 하느라분주히 왁자지껄하다미리 종자를 담아서 예쁘게 싹을 틔운 볍씨를 파종 하는날 삼삼오오 모여서 펼쳐진 기계에 둘러 서서각자에게 주어진 일에 열심이다 상자를 넣고 흙을 붓고 물을 뿌리고 종자를 골고루 치고 완성된 못상자를 차곡차곡 쌓아 놓고 기도를 한다 올해도 풍년의 기쁨 누리게 하여 달라고일을 끝낸 일꾼들이 새참을 먹으며 풍년 농사 덕담을 한다
당진경찰서 신평파출소는 최근 파출소장을 필두로 시골길 마스터라는 자체 시책을 선정해 이행 중이다. 구석구석 농로를 순찰하며 길을 익히고 치안도 함께 살피는 것이다. 봄 기운 충만한 4월의 어느날이었다. “무슨 꽃이냐?” 소장님이 연분홍색 꽃나무를 가리키며 물었다. 답은 매화, 벚꽃 중에 하나였다. 한번 훑어본 후 매화라고 답했다. 소장님은 고개를 저었다. 벚꽃이라는 것이다. 설명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 의견에 차마 동의할 수 없었다. 느닷없이 매화와 벚꽃을 나누는 ‘매벚논쟁’이 시작됐다.매화라고 답한 이유는 크기와 꽃망울의 위치 등
시인詩人은삶의 한 켠엔꽃밭을 하나씩 가꾸며 산다꽃밭은 강아지처럼 늘 가까이에 있다밤이면 머리맡에 있다가꿈속에까지 쫓아오고해우소까지 따라 나선다즐거운 일보다 슬프고 괴로운 일에 앞장서고어쩌다 나들이라도 하면백지와 펜을 데리고 가방 맨 안쪽에얌전하게 자리를 잡는다시인에겐꽃밭이 있어 외롭지 않다꽃들이 웃고 우는 꽃밭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성역이다.약력계간《서석문학》등단 사)동국학원 원장. 사)學田문학관 원장. 한국인간상록수 시인. 사)한국문인협회원. 한국예술인회원. 사)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원. 시집: 『그리운 연석산』외 전 6
날씨가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날 마누라와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왜 이리도 가라는 곳도 많고 오라는 곳도 많은지 옷을 갈아입고 지정된 침대에 누워 언제 나를 찾아왔는지 모를 선종이란 놈이너무 오랫동안 나와 함께 했나보다 이제 까지 내 몸을 빌려서내 곁에서 오랫동안 셋방살이한너를 이제 너의 길로 보낸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어다니던 산과 들 개울가 물고기를 낚으려고 곧잘 빠져 흠뻑 젖어 집으로 돌아오던 길반짝반짝 빛나던 찔레꽃잎에입 맞추고 있을 때소곤소곤 들려오는시냇물 부딪치는 소리한 아름 가슴에 담아본다어느 때는 쌀가루 같고어느 때는 솜사탕 같이 내리던 눈온 세상을 덮으면아이들 과 온 동네 강아지구슬치기 놀이할 때꽃송이 같은 발자국시계초침 소리만 가득하다.약력 강원 홍천출생, 한서대 문학미디어과 졸, 계간 「착각의 시학」 신인상 등단, 공저 『서랍 속에 시간』 (사)한국문인협회원, 한국문협당진지부회원. 당진시인협회원
도시와 농어촌 간 소득 격차가 벌어져 이제는 젊은 농어업인을 찾아볼 수 없다. 당진시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농장 수탁 청년 농업인 역시 타 지역에서 모집했다. 기업농이 중소농을 잠식하게 만든 FTA의 결과다. 그런데도 정부가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하 CPTPP)가입을 농어민들을 국익이란 미명 하에 희생양 삼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2004년 한.칠레FTA를 시작으로 57개국과 FTA를 체결하며 과수와 축산을 양보하라더니 이제는 메가톤급인 CPTPP에 가입한다며 농·수·축산·임업 모두를 갖다 바치려 하고 있다.
개나리가 담을 넘어와나를 깨워 밖으로 나오라 하네눈 비비고 바라보니 세상이 꽃으로 덮혔네꽃잎을 활짝 벌린달덩이 같은 목련에진달래 개나리와 벚꽃과 산수유 매화 복사꽃이 어우러져키재기를 하며 재잘대는 듯하네먼산에 활짝 핀 꽃을 보는데발밑에서 민들레가 자기도 보라하네
딱새가 좀처럼 날아가지 않았다바닷가 천리포수목원 별목련 나무 앞에 서서별모양 별목련을 바라보았다딱새 서너 마리가 나무에 앉아눈부신 목련 뽀얀 속살 뾰족한 긴 부리로 이 꽃 저 꽃 쪼아 먹었다딱새 부리 닿을 때 목련은 울어딱새를 멀리 훠이훠이 쫒아보아도목련송이에 대가리를 처박고 겁도 없이 앉아피고 있는 목련 떨어지면 어쩌려고 달콤한 목련을 쪼아 삼켰다얼마나 달콤한지 활짝 핀 목련은 먹지 않았다공중을 나는 새가 꽃을 먹는 줄 몰랐다나, 오늘 청아한 새소리를 들으며 눈을 부비고 딱새를 다시 보았다그래도 목련꽃은 피었다동백꽃 피고 수양버들
햇살 따스한 날 봄의 기운을 받은 땅이 파릇파릇 새싹을 밀어 올려 주는 봄날에 군대에 있는 작은놈이 휴가를 나왔기에 작은놈과 같이 고추밭에 두엄을 내고 지경작업을 해서 마누라와 작은놈과 셋이서 비닐을 씌우니힘은 들지만 마음이 뿌듯하여 올해는 작년보다 정성을 더 하였으니 고추 농사가 더 잘 되어 더 큰 풍년이 들기를 기도하네
햇볕 흥건히 고이는 자리마다부풀어 오르는 봉긋한 가슴 들마디마다 차오르는 꽃망울 만삭이다산의 숨소리 들으며노란 생강나무 꽃 위에 얼굴 바싹대고 향기 삼키며 부끄럼 같은 미소 지어보는 봄의 유혹아무도 탓 하는 이 없는 자연과 입맞춤첫 사랑에 눈뜬 소녀처럼 가슴 설렌다물오른 나뭇가지 오가며고운목청 돋우는 새들의 노래상수리 나무 우듬지 터 닦으며 부산하게움직이는 까치 떼 온 세상 펜데믹에 휘둘려도 회귀하는 자연 다시 태어나기 위해 안간힘으로땅을 부여잡는 연두 빛 숨결 사방에 꽃향기 진동 할 일만 남았다약력충남 당진출생, 한국방송대 국어국
밤새 움츠렸던 몸을 펴고 밤새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노랗게 물든 담밑 개나리와 봉오리 터트린 매화꽃과 목련을눈이 진물 나도록 바라보자 이 봄에 솟아 오르는 새싹을 살포시 만져보자 긴 잠에서 깨어난 만물들이 생기를 찾아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와 속삭이니깨어난 자연과 대화하자그들을 감사의 마음으로 바라보자
바람에게도 어떤 사유思惟가 있으랴바람은 언제나 나뭇잎을 흔들거나 깨워야 제 구실이듯 꽃을 열매를 맺어야 속이 시원하겠지잘 있느냐 흔들어 깨우고비와 함께 혀를 물고 흔들고가을단풍 흔들어 못살게 굴다가 떠나니허수아비처럼 멍하다 바람, 바다와 지속한 약속이라도 한 듯태풍이 되 안면을 싸악 바꾸고 축대를 해안을 허물고 섬을 떠난다바람은 멍청이, 사나운 야생짐승도 산새도 해지면 잠드는데 시도 때도 모르고 자연과 벗하지만 리모콘에 붙잡혀 논리를 캔다 잠도 없고친구도 없는 철없는 바람결코로나19나 몽당 안고나 떠나지별빛을 달빛을 아는지 지능지수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가까운 공원이나 인도 주변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반려견 천만 시대, 최근 들어 반려견과 함께 하는 공간이 많아짐에 따라 개물림 사고 또한 해마다 2천 건이 넘는 등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견 외출 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갈등 및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반려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보다 구체화하여 2022년 2월 11일부터 시행 중이다. 그렇다면 반려견과 외출 시 보호자가 지켜야 할 개정된 안전조
밭에서는 감자 골이 예쁘게 다듬어져비닐이 씌워져 있고들판은 쟁기가 지나가며 흙을 뒤집어 그림을 그리고 성급한 꽃나무들은봉오리 맺혀 꽃잎이 고개 내밀고 매어있는 강아지는 무섭지 않은가 참새들이 그 앞에서 한가로이 노닐고 하늘은 비라도 오려나 화가난 모습이네저물어 가는 3월이 아직은 평화롭네
오늘따라 6인실 병상이 요란하다간병하는 여사님 손길이 분주하다85세 입원환자 분 퇴원하시는 날등허리에 짊어진 수많은 억겁의 세월 혼자 다 감당하신 것 같다.자신도 못 지키며 누구를 위해 그토록 헌신하셨을까등허리에 근육이란 건 찾아 볼 수 없고 팔과 다리 장작더미처럼 말라버린 시간들 훌훌 털고 일상으로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양병원으로 가신다한다대학병원에서는 더 이상 있을 수가 없나봐퇴원하시는 뒷모습이 민들레 홀씨처럼후 불면 어디론가 날아갈 것 같은 몸짓그 모습을 보는 순간 부모님 모습을 보는 것처럼 울컥해진다따뜻한 봄날 만개한 꽃처럼
윤석열 캠프에서 원자력 에너지 정책분과장을 맡았던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지난 17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전 비중을 35%로 늘리면 재생에너지를 20%만 해도 된다. 소형모듈원전(SMR)을 충남 당진 등 기존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에 지으면 된다. 석탄화력발전소에 이미 전력망이 다 깔려 있기 때문에 발전기를 석탄 대신 SMR로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당진을 비롯한 충남에는 전국의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50%인 29기가 몰려 있다. 당진의 경우 당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유해배출가스와 미세먼지 그리고 초고압 송
수익금 91조 2천억 원, 수익률 10.77%,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의 2021년 기금운용 성적표다.수익금은 역대 최고 규모고 수익률은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 한 해 동안 수급자에게 지급한 연금액이 29조 1천억 원이니, 3.1년 치 연금액을 번 셈이고, 연간 보험료 수익(53조 5천억 원)의 1.7년 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2021년말 기준 KOSPI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합계(84조 4천억 원) 보다 훨씬 많다.이번 성과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