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시성 괴테는 “사랑하는 것이 인생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살면서 사랑하고 사랑하면서 산다. 사랑은 위대한 것이며, 화관에 머무는 이슬처럼 청순한 얼의 그윽한 곳에 머문다. 세상 모두를 정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감정이 사랑이다.한국 현대철학의 태두 김형석 교수는 ‘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저서에서 결론을 “사랑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다”고 마무리 한다. 이는 사랑이 인간 행복의 전제라는 의미다.인간의 불행은 대부분 물질과 사랑의 결핍에서 온다. 개인이나 사회는 물질보다도 사랑이 고갈되었을 때 더 큰 병폐가 발생한다. 즉 사랑이 결핍
서해안 벌수지에 야밤이 깊어 역사를 읽는다천년 방죽에 달이 밝고 물소리가 맑아후백제문화가 계승된 테마공원 찾아 야행한다네칠성七星이 떠 환한 거리를 걷으며먹고 보고 말하고 사고팔고 먹거리 터에서 예술을 감상할 밤거리의 멋과 맛벌수지를 빛낸 문화재따라 야행夜行이라네 징검다리를 떠난 메타버스 시대 합덕성당을 돌아 버그네 길을 걷는 야로夜路옛 농경문화를 익히는 야사夜史농경문화에 전설이 담긴 야설夜說버그네 테마따라 밤 경치를 보는 야경夜景농산물 직거래 나눔의 시장을 여는 야시夜市한밤에 향토음식을 즐겨 먹는 야식夜食문화유산과 문화예술을 감상하
중학생 때 머리카락이 길어교문 앞에서 선생님이 바리깡으로 머리 를 밀어 내듯 들판을 가로지르는 콤바인에벼들이 올라가 쏟아져 통에 쌓여 가마에 부으면마음도 덩달아 부풀어 오른다 가을 긴 날일 것 같던 날이 유수처럼 흐르고 벌써 추수로 바쁜 날들이 되었으나농부들의 마음은 여전히 을씨년 스럽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아동학대 주요통계에 따르면 2021년 아동학대 판단건수는 37,605건으로 전년도 대비 21.7%가 증가하였다. 이는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공적 책임성을 강조한 아동학대 포용국가 아동학대 대응체계 변경과 더불어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의 증가로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아동학대 사례가 수면 위로 들어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로 판단된 가정을 대상으로 맞춤형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심층사례관리 기관으로서 학대피해가정을 대상으로 내실 있고 안정적인 사례관
남산공원에 홀로 서 있는늙은 벚꽃나무가 황홀하다이삼년 전엔 무척 곱게 피었던 벚꽃한 해 한 해 색깔이 퇴색되어간다늙어서 가지가 휘어져도늙어서 한쪽 가지가 뭉툭 잘려져도벚꽃은 신부新婦 부케처럼 피었다벚꽃이 필 때마다궁금해서 찾아가고지칠 때 찾아가고아플 때 찾아가 나무 벤치에 앉아그냥 바라만 봐도 기쁨 주고말없이 바라만 봐도 힘을 주던 벚꽃 나무그 많던 꽃잎 바람에 우수수새파란 풀밭에 눈처럼 수북이 쌓였다벚꽃은 질 때도 이토록 곱게 진다약력경북 영천 출생, 계간『문학사랑』신인상 등단, 한민족통일문화제전 詩 수상, 당진문화원 주부백일장
“호수공원 20만 평 계획은 공약일뿐..전문가 의견 따져봐야”“공공의료원 설립 시 성모병원과 갈등 우려..불가피하게 변경”오성환 당진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꼽혔던 20만 평 호수공원 추진사업이 표퓰리즘 공약에 그치는 모양새다. 지난 선거 기간 오성환 시장은 당진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호수공원 20만 평 조성계획과 당진시립의료원 설립을 약속했었다.하지만 지난 4일 오성환 시장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호수공원 조성과 관련해 “저는 20만 평을 공약한 것이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공약은 전문가의 판단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들
여기 저기가을의 향기가 풍긴다눈으로 보는 향기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풍기고 들에서는 황금 물결이 출렁이고 배추 무들은 밭의 주인이 되고 들깨를 베어서어깨에 들러 매고이마에 땀을 닦는 농부는 고소한 향기에 취하고노란 감과 붉은 대추와벌어진 밤송이에서 뱉어진밤들이 지나가는 사람의 발걸음을잠시 머물게 하네
지난달 9월 26일(월) 16:00경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받았는데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남자 목소리였습니다. 남자는 119구급대원으로 엄마가 숨을 안쉬어서 당진종합병원으로 이송 중이니 병원으로 와달라는 전화였습니다. 순간 너무 놀랐고 무서웠지요. 우선 병원과 가까운 막내 동생에게 빨리 병원으로 가도록 하고, 어떤 상황인지 알라보라고 했습니다.병원에 도착해보니 엄마는 기관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에 의해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엄마는 점차 회복되어 산소호흡기로 숨을 쉬고 있다고 하였습
머리맡에 꽃 베개는 밤하늘의 별흘린 눈물에 젖고고독은 텅 빈 가슴에염치없이 찾아들어 앉았다.가을날 새벽 찬바람 불어나팔꽃 아픈 가슴 헤집고별이 흘린 위로의 눈물마저텅 빈 가슴에 흩어져 마른다,덜 밝은 새벽 그믐달은고윤님이 눈썹을 닮아있어옛 사연 가득히 찾아드는데귀뚜라미 울어 슬픔만 돋운다,훤히 아침은 햇살에 열리고쓰린 가슴은 이슬이 내려앉아빈 꽃 베개에 어린 슬픔만이 소리 없이 내 가슴에 내려 앉는다. 약력강원 원주 출생. 계간 「문심」 시와 시조 신인상 등단부산 문학인아카데미 이사현) 당진시인협회 회원
세한대학교는 대불 국가산업단지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 인가를 받아, 1994년 영암 삼호에 대불대학 이름으로 개교하였다. 지역 사회는 대불 산단의 활성화 기대에 더하여 우리 대학의 개교를 열렬히 축하해 주었다.1996년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완공되어 조선업 호황과 더불어 조선 업체와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대거 몰려 삼호가 호황기를 맞이했다. 삼호는 그즈음 면에서 읍으로 승격하여 걸맞은 행정체제를 만들었다. 이후 부침을 겪다가 다시 LNG 추진선 및 운반선 등 기술력 우위로 다시 조선 강국의 기치를 올리며 활발한 가동을 하고
얼마 전인 2022년 5월 국민연금공단은 제도 시행 34년 만에 ‘수급자 6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2020년 4월에 500만 명을 넘은 이후 2년 1개월 만에 600만 명을 돌파했다.수급자의 급속한 증가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생활 안전망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하나, 이런 성장의 이면에는 팍팍한 생활로 보험료 납부가 부담스러워 못 내는 분들이 아직 많다. 매월 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납부를 기피하기도 하며 소득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이기도 한다.한편
9월이 끝을 정리한다10월이 9월에게 손을 흔든다황금 들녘을 바라보는 울긋 불긋 한 산들이활짝 미소 짓는다 일출과 노을은참정열적이게도 붉다추수 할 10월에도농부들의 마음은 참착잡하다
아주 아주 먼 옛날꽃게들의 화석이게발선인장이 되었을까꽃게가 꽃으로 환생한 듯동그랗게 다리를 펼쳐발톱마다 예쁘게 피운 붉은 꽃여름내 발톱에 저장한 뜨거운 햇살이줄기 마디마디 고리를 연결하여겨울이 되면 붉은 꽃으로 피어난다바다와 땅 우주를 가슴에 품은 붉은 꽃송이 속에서 꽃게들이 떼 지어 발발이 기어 나온다마치 바다를 향해 갈 듯-----------------------------약력 월간 ‘문학세계’신인상 등단시집 ‘유월의 숲’문학세계’문인회원당진문인협회원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
[당진신문] 숲길에서 만난 돌탑맨 꼭대기 아찔하게 올려놓은 자그마한 돌멩이 바라보다한 생각그게 왜 나라고 느꼈는지 몰라돌탑을 쌓듯어머니어머니어머니가 계셨고 다시딸딸딸로이어지는 길로 보이는 거야약력당진 출생. 2010년 『심상』 시부문 등단. 시집 『매화꽃 펴야 오것다』 『가슴으로 사는 나무』 산문집: 『백두대간, 네가 있어 황홀하다』 (사)한국시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원 외 다수 활동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좌절을 경험하고 눈앞에 벽이 나타나 이 이상 앞으로 걸어갈 수 없었던 적이 있다. 이럴 때면 아무것도 못 하는 자신에게 실망하고 삶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당진시 보건소에서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의 자살 사망자 수는 △2018년 41명 △2019년 59명 △2020년 56명이다. 그 중 정신적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망자수는 △2018년 10명 △2019년 16명 △2020년 28명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바람이 속삭인다소근소근 해바라기가 미소 짓고코스모스가 활짝 웃는다참금년 가을은머슥 하게도그냥 풍년이다농부들의 마음은 여전히근심의 그늘로 가득하다
온산 나뭇가지 오색의 엽서 매달고밤송이 집삼형제 의좋은 날감나무 홍시 푸른 하늘 속으로풍덩 빠지고 있다짙푸르던 꿈 다 살라 먹은멍석 위에 고추온몸 발갛도록 버둥거리는 삭신주름질 일만 남았는데벌거벗은 땡감 부끄러움 모르고곶감대회 출전위해옷걸이에 매달려다이어트 중가을햇빛 아낌없이 내리시는옹골진 사랑 빛이다약력시낭송가, 한국방송대 국어국문학과 졸, 계간 「한국문인」 시부문 등단, (사)한국문인협회원, 홍시문학회원, 한국문협 평생교육원(시 낭송가)연수, 토정 백일장 차상 외 다수, 시집 『또 하나의 추억(21올해의 문학인 선정)』, 현)당
2021년 2월 4일 당진항 매립지 대법원 패소 후 1년 6개월이 지났다. 당시 충남도계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선출직 공직자들이 출구전략으로 앞다퉈 요구했던 △정부 공유수면 매립사업 비협조 △당진항 분리지정과 정부재정투자 확대 △해상 도계 재지정 △어업구역 확대 △보상적 국가 공공기관 이전과 글로벌기업 유치 △상실감 치유 정부 보상 등 국가 차원의 민심 수습대책이 그동안 단 한 건도 관철되지 않았다.특히 최근 당진시가 수행한 장래 당진항 발전전략 용역이 미진한 것으로 알려져 충남도민과 당진시민들의 우려가
“강산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세상일의 변천이 심함을 비유적으로 쓰이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여 송산종합사회복지관 개관 10주년을 자축하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의 깊은 의미를 마음에 담아 당진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당진시 최초의 종합사회복지관인 송산종합사회복지관은 충남도 15개 시·군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당진시 복지 인프라 구성의 시발점이 되었고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상호보완적이고 전문적인 전달 체계를 수립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지역사회
나는 시의원이 되기 전 약 10여년간 당진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 했다. 시의원으로써는 5번째 행감을 앞두고 있다. 생각해보면 그간 나의 모니터링과 평가는 설익은 것이였다. 또 초선 4년간의 행감도 좌충우돌의 연속이였다. 무식해서 용감했다고나 할까. 때로는 깜짝쇼에 취해서 우쭐했던 적도 있었음을 고백한다. 대의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사람들은 시민들에게 선출직의 문호는 열려 있지만 여러 넘어야 할 장애가 있다고 한다. 선출직들은 장애를 넘기 위해 관계한 이익단체에게 둘러싸여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고 한다. 즉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