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월 26일(월) 16:00경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받았는데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남자 목소리였습니다. 남자는 119구급대원으로 엄마가 숨을 안쉬어서 당진종합병원으로 이송 중이니 병원으로 와달라는 전화였습니다. 순간 너무 놀랐고 무서웠지요. 우선 병원과 가까운 막내 동생에게 빨리 병원으로 가도록 하고, 어떤 상황인지 알라보라고 했습니다.병원에 도착해보니 엄마는 기관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에 의해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엄마는 점차 회복되어 산소호흡기로 숨을 쉬고 있다고 하였습
머리맡에 꽃 베개는 밤하늘의 별흘린 눈물에 젖고고독은 텅 빈 가슴에염치없이 찾아들어 앉았다.가을날 새벽 찬바람 불어나팔꽃 아픈 가슴 헤집고별이 흘린 위로의 눈물마저텅 빈 가슴에 흩어져 마른다,덜 밝은 새벽 그믐달은고윤님이 눈썹을 닮아있어옛 사연 가득히 찾아드는데귀뚜라미 울어 슬픔만 돋운다,훤히 아침은 햇살에 열리고쓰린 가슴은 이슬이 내려앉아빈 꽃 베개에 어린 슬픔만이 소리 없이 내 가슴에 내려 앉는다. 약력강원 원주 출생. 계간 「문심」 시와 시조 신인상 등단부산 문학인아카데미 이사현) 당진시인협회 회원
세한대학교는 대불 국가산업단지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 인가를 받아, 1994년 영암 삼호에 대불대학 이름으로 개교하였다. 지역 사회는 대불 산단의 활성화 기대에 더하여 우리 대학의 개교를 열렬히 축하해 주었다.1996년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완공되어 조선업 호황과 더불어 조선 업체와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대거 몰려 삼호가 호황기를 맞이했다. 삼호는 그즈음 면에서 읍으로 승격하여 걸맞은 행정체제를 만들었다. 이후 부침을 겪다가 다시 LNG 추진선 및 운반선 등 기술력 우위로 다시 조선 강국의 기치를 올리며 활발한 가동을 하고
얼마 전인 2022년 5월 국민연금공단은 제도 시행 34년 만에 ‘수급자 6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2020년 4월에 500만 명을 넘은 이후 2년 1개월 만에 600만 명을 돌파했다.수급자의 급속한 증가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생활 안전망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하나, 이런 성장의 이면에는 팍팍한 생활로 보험료 납부가 부담스러워 못 내는 분들이 아직 많다. 매월 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납부를 기피하기도 하며 소득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이기도 한다.한편
9월이 끝을 정리한다10월이 9월에게 손을 흔든다황금 들녘을 바라보는 울긋 불긋 한 산들이활짝 미소 짓는다 일출과 노을은참정열적이게도 붉다추수 할 10월에도농부들의 마음은 참착잡하다
아주 아주 먼 옛날꽃게들의 화석이게발선인장이 되었을까꽃게가 꽃으로 환생한 듯동그랗게 다리를 펼쳐발톱마다 예쁘게 피운 붉은 꽃여름내 발톱에 저장한 뜨거운 햇살이줄기 마디마디 고리를 연결하여겨울이 되면 붉은 꽃으로 피어난다바다와 땅 우주를 가슴에 품은 붉은 꽃송이 속에서 꽃게들이 떼 지어 발발이 기어 나온다마치 바다를 향해 갈 듯-----------------------------약력 월간 ‘문학세계’신인상 등단시집 ‘유월의 숲’문학세계’문인회원당진문인협회원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
[당진신문] 숲길에서 만난 돌탑맨 꼭대기 아찔하게 올려놓은 자그마한 돌멩이 바라보다한 생각그게 왜 나라고 느꼈는지 몰라돌탑을 쌓듯어머니어머니어머니가 계셨고 다시딸딸딸로이어지는 길로 보이는 거야약력당진 출생. 2010년 『심상』 시부문 등단. 시집 『매화꽃 펴야 오것다』 『가슴으로 사는 나무』 산문집: 『백두대간, 네가 있어 황홀하다』 (사)한국시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원 외 다수 활동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좌절을 경험하고 눈앞에 벽이 나타나 이 이상 앞으로 걸어갈 수 없었던 적이 있다. 이럴 때면 아무것도 못 하는 자신에게 실망하고 삶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당진시 보건소에서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의 자살 사망자 수는 △2018년 41명 △2019년 59명 △2020년 56명이다. 그 중 정신적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망자수는 △2018년 10명 △2019년 16명 △2020년 28명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바람이 속삭인다소근소근 해바라기가 미소 짓고코스모스가 활짝 웃는다참금년 가을은머슥 하게도그냥 풍년이다농부들의 마음은 여전히근심의 그늘로 가득하다
온산 나뭇가지 오색의 엽서 매달고밤송이 집삼형제 의좋은 날감나무 홍시 푸른 하늘 속으로풍덩 빠지고 있다짙푸르던 꿈 다 살라 먹은멍석 위에 고추온몸 발갛도록 버둥거리는 삭신주름질 일만 남았는데벌거벗은 땡감 부끄러움 모르고곶감대회 출전위해옷걸이에 매달려다이어트 중가을햇빛 아낌없이 내리시는옹골진 사랑 빛이다약력시낭송가, 한국방송대 국어국문학과 졸, 계간 「한국문인」 시부문 등단, (사)한국문인협회원, 홍시문학회원, 한국문협 평생교육원(시 낭송가)연수, 토정 백일장 차상 외 다수, 시집 『또 하나의 추억(21올해의 문학인 선정)』, 현)당
2021년 2월 4일 당진항 매립지 대법원 패소 후 1년 6개월이 지났다. 당시 충남도계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선출직 공직자들이 출구전략으로 앞다퉈 요구했던 △정부 공유수면 매립사업 비협조 △당진항 분리지정과 정부재정투자 확대 △해상 도계 재지정 △어업구역 확대 △보상적 국가 공공기관 이전과 글로벌기업 유치 △상실감 치유 정부 보상 등 국가 차원의 민심 수습대책이 그동안 단 한 건도 관철되지 않았다.특히 최근 당진시가 수행한 장래 당진항 발전전략 용역이 미진한 것으로 알려져 충남도민과 당진시민들의 우려가
“강산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세상일의 변천이 심함을 비유적으로 쓰이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여 송산종합사회복지관 개관 10주년을 자축하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의 깊은 의미를 마음에 담아 당진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당진시 최초의 종합사회복지관인 송산종합사회복지관은 충남도 15개 시·군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당진시 복지 인프라 구성의 시발점이 되었고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상호보완적이고 전문적인 전달 체계를 수립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지역사회
나는 시의원이 되기 전 약 10여년간 당진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 했다. 시의원으로써는 5번째 행감을 앞두고 있다. 생각해보면 그간 나의 모니터링과 평가는 설익은 것이였다. 또 초선 4년간의 행감도 좌충우돌의 연속이였다. 무식해서 용감했다고나 할까. 때로는 깜짝쇼에 취해서 우쭐했던 적도 있었음을 고백한다. 대의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사람들은 시민들에게 선출직의 문호는 열려 있지만 여러 넘어야 할 장애가 있다고 한다. 선출직들은 장애를 넘기 위해 관계한 이익단체에게 둘러싸여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고 한다. 즉 그
들판에는 고개숙인 벼들이 누렇게 물들어 가고 집앞 감나무에 감들은홍씨가 되기 위하여 물들어 가고 대추나무에서는 푸른 대추들이서서히 빨갛게 물들어 가고 과수원에서는 사과가 붉게 물들어 가고 배나무에서는 배들이황금빛을 발하고밤나무에 매달린 밤송이들이밤을 뱉을 준비를 하니이 가을에 나도물드는 사람을 하리라
[당진신문] 2021년 2월 4일 당진항 매립지 대법원 패소 후 1년 6개월이 지났다. 당시 충남도계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선출직 공직자들이 출구전략으로 앞다퉈 요구했던 △정부 공유수면 매립사업 비협조 △당진항 분리지정과 정부재정투자 확대 △해상 도계 재지정 △어업구역 확대 △보상적 국가 공공기관 이전과 글로벌기업 유치 △상실감 치유 정부 보상 등 국가 차원의 민심 수습대책이 그동안 단 한 건도 관철되지 않았다.특히 최근 당진시가 수행한 장래 당진항 발전전략 용역이 미진한 것으로 알려져 충남도민과 당진시민
참매미 시끄럽게 울어대던 삼복의 아침무심히 바라보던 길섶에때 아닌 무서리가 하얗게 내린 듯고단하고 치열했던 그 여름차마 미안해 내밀지 못했던 그 손 놓지 않기를무성하게 치고 오르던 넝쿨손처럼 버티며 바람에 언덕을 올라왔나 봅니다그 사이 숨 가쁘게 차오르던 승화의 공간끝없는 삶의 편력과 의지가 뜨겁게 타오르던 시간들이제 몸과 머리엔 설악초처럼상처의 질곡이 반영하듯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다는 것오늘도 삶의 존재를 뛰어넘으려 갈망하는식물적 상상력을 발휘하는설악초 잎 하나가 빛나고 있다.약력당진 출생 ‘04년《공무원 문학》신인상 등단, (
배추, 무를 심는마누라의 이마에 땀방울과눈속에 가을이 송이 송이맺혀 있네부지런한 저 여인의 손을 축복하시어가을의 풍성함을 주소서 고개숙인 벼들과 밭에 심기운 모든 곡식들농부들의 손이 담긴 곳 마다 풍성한 열매 맺게하소서 여름이 있어 9월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같게 하소서10월을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는 풍성하고 너그러운 마음 품게 하소서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9월 되게 하소서
현대인들은 많은 정신질환을 겪으며 살아가며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우울증과 패배주의다. 우울증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고통스런 신체적 질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게되는데 산업기술이 고도화 되어 더욱 편리한 생활을 누리면서도 믿음과 신뢰가 채워지지 않음으로 지독한 마음의 독감을 현대인들은 앓고 있다. 최고도화 되는 AI 인공지능과 과학의 기술의 영향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최장수 120세를 살 수 있는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이 철저히 인간성이 상실되고, 3~4인 가구가 대다수 1인 가구 형태로 개인화되면
어머니, 어제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기일이어서 동생들과 산소에 모여 낮 제사를 지냈습니다. 옛날처럼 자정 무렵 찬물로 세수하고 경건하게 제를 올려야 도리인 줄 알면서, 또 불효하고 말았습니다. 세월은 흘러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4주년이 되었습니다. 지난날의 추억이 바람꽃처럼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어머니도 작년 구월, 아버지 곁을 그리워하며 따라가셨지요. 두 분이 떠나시고 맞이하는 첫 번째 제사라 추모하는 마음 더욱더 애틋합니다. 살아생전 부모님께 다하지 못한 효를 뉘우쳤습니다. 남은 자손끼리 우애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