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울타리가 되어주어봄부터 곡식들이 잘 자랄수 있었고 튼실한 알곡들이 창고에 들어갈 수 있었다 너의 임무가 끝이 나니추운 겨울 갈라지고많이도 파였구나또 다시 찾아오는 봄에도다시 그 자리에서 굳굳 하게곡식들의 울타리가 되어다오
흰 눈 소복이 쌓인산책길첫 눈에 새겨진신발도장누가 이렇게예쁘게 찍어놓고 갔을까신발도장 따라나도 옆에 나란히신발도장 찍고 간다.가다보니큰 신작로 차량행렬에사라진 신발도장어떤 방향으로 갔을까예쁘고 귀엽게만 생겼던 신발도장아마도 예쁜 신발도장처럼고운마음 고운향기남기고 갔을예쁜 신발도장
생명 지키기 위해끝없이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무엇 하고도 바꿀 수 없는 목숨이하찮은 필터 몇 줄 종이 한 장 속에가려져 있음을 알고 난 후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종이 한 장의 가치속 호주머니 속에 감춰둔 비상금보다더 소중한 것을 이제야 알겠다텅 빈 광장 관객 없는 무대이제 두려움 없이손뼉 치고 노래할 수 있는 마스크 한 장입 가리고 침묵하며 지켜낸 생명민낯을 마주하고 침 튀기도록웃어 볼 수 있는 그 날까지약력계간 「한국문인」 시부문 싱인상 등단, (사)한국문인협회원, 홍시문학회원, 한국문협 평생교육원(시 낭송가)연수, 토정 백일장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보내고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먼저 새해를 맞이하는 3만 농민들과 농업 농민 농촌을 아끼고 성원해준 17만 당진시민에게 희망찬 새해 인사를 드린다. 농민단체 대표로서 지난해는 그 어느 해보다 힘든 한해였고 아직도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한 천막농성이 시청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농협은 생산비에도 훨씬 못 미치는 가격으로 수매가를 지급했고 반해서 농자재값 등 생산비의 폭등으로 농민들은 빚더미만 쌓이게 된 것이다. 이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절망에 빠진 농민들에게 2023년 새해에는 희망을 갖게
아침부터 잔치가 거창하게 벌어졌다 언제부터 손님들이 저리 모였는지 왁자지껄 돗대기 시장이다별로 차려진 것은 없지만 그래도 잘도 찾아 쪼아 댄다 묶여 있는 개들이 발버둥이다덩달아 갇혀 있는 닭들도 아우성이다 해마다 찾아오는 귀한 손님들을씨년스러운 들판이 너희들로 인하여 활기를 찾는다
겨울 숲은 우거져 먼바다에서 잔잔히 들려온다새날이 밝자 조잘대던 산새들의 지저귐모두 그치니 겨울 숲은 나이테를 키운다 하루를 깨우는 온 누리에 떠오른 태양 온 세상이 밝히면 겨울나기 철새들 하늘길 따라 붉은 석양 길 찾아 날아오니 소들평야는 더 부산하겠다 겨울 숲은 어둠이 잔잔히 깔려 고요로워눈 내리는 밤의 적막은 더 짙고 하얀 그리움이니 밤별은 창연蒼然하게 빛나겠다해가 바뀌는 세모의 터널 더 깊었지만 온 세상 사람들과 약속에 사나운 북풍 한 포기 삶의 정상에 올라 기도하는 마음들 기쁨이 가득한 소망은 단풍처럼 붉겠다약력 ‘90 문
새벽을 깨우는 붉은 태양처럼 올 한 해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찬 기운이 가득하길 염원합니다.지난 3년간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서 점차 회복기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에 발맞춰 저희 당진신문 임직원들도 일신우일신해서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육 십 간지 중 40번째 해로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검은 토끼라고 해서 언뜻 음산할 것 같지만 검은색이 인간의 지혜를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토끼는 장수의 상징이며 지혜와 평화를 상징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2023년 계묘
존경하는 17만 당진시민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혜를 상징하는 검은 토끼처럼, 올 한해는 바라는 모든 일을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지난 한 해, 당진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에 응답하는 정책을 펴고자 노력했습니다.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을 높여 복합민원처리기간을 단축하고 민원인 동행 서비스를 시행해 시민이 중심이 되는 소통행정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또한 침체된 경제회복을 목표로 과도한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국내외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존경하는 17만 당진시민 여러분! 희망이 가득한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바라며, 힘찬 한 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제4대 당진시의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일하는 의회’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과 소통하며 민생현장을 살피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각종 현안문제와 숙원사업, 다양한 민원을 해결하였고 구체적인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왔습니다.올해 우리는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공약 사항과 사업들이 시민 생활에 잘 녹아들고 있는지 살피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앞장서야
“올해 꽃이 지면 내 얼굴도 바뀌리니 내년에 꽃이 필 때 누가 다시 있겠는가?(今年花落顔色改, 明年花開復誰在)”당나라 시인 유정지가 인생과 세월의 무상함을 노래한 시귀다. 어느새 임인년 한 해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시한을 다해 역사속으로 돌아갔다. 세월은 참으로 박정한 것이다. 우리의 슬픈 사연과 아픈 심정을 들어줄 줄 모른다. 그저 태양의 공전에 따라 자기 갈 길만 간다.지난 한 해는 여야가 뒤바뀐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월드컵 16강 진출은 코로나 병고와 경제적 곤경에 처한 국민들에게 기쁨과 통합의 선물을 주었다. 반면에 슬픈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돌아보면 2022년 올 한해도 젠더폭력은 지속되었다. 여성들은 아파트 주차장, 백주대낮의 거리, 공공시설의 화장실, 학교 안에서 죽임을 당하거나 생명을 위협받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당진의 현실도 다르지 않다. 지난 11월 11일 충남 당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40대 남성이 연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몸에 불을 붙인 뒤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여성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던 끔찍한 사건은 데이트폭력이라고 지칭되는 순간 연인 사이에 일어난 사적인 일로 치부되고 피해자에게
벌써 한해가 지나가고새해가 왔다 내 육체에 한살을 얹어 놓고 자나 갔다 새로이 맞이하는 새해에는 한살의 무게 만큼 더 열심히 움직여 보아야 겠다 매년 다시 찾아오는 새해에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다짐을하여 보지만주어진 삶은녹록하지가 못하다 그래도 새로운 마음으로다시 움직여 보아야 할 것이다
폭설 내린 산촌밭두렁 논두렁산과 들 경계 없다.굶주림에 허덕이다 마을로 내려온 노루 떼를 만나태초인 듯 가슴 뛴다.누가 침입자란 말인가역류하는 물고기처럼눈폭포 오르다 떨어지고뒤집혀 허둥대며 컹컹댄다.가던 길 멈춰 배낭 속 먹거리 몽땅 꺼내놓고 망설임 없이 돌아섰다.약력당진 출생. 2010년 『심상』 시로 신인상 등단. 시집 『매화꽃 펴야 오것다』 『가슴으로 사는 나무』 산문집: 『백두대간, 네가 있어 황홀하다』 (사)한국시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원 외 다수 활동
여성친화도시란 남녀가 도시의 지역 정책과 발전 과정에 동등하게 참여하여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보장되며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OECD와 세계적으로 성불평등지수, 청소년 자살률, 노인자살률 등 불명 예스러운 1위를 기록하거나 하위 수준이다. 문제는 그 중 당진시가 위 나열한 불명 예스러운 1위 중 성 불평등 지수가 전국 최하위라는 것이다.이런 당진시에 여성친화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2010년 여성친화도시 1단계 지정, 2017년 2단계로 지정되고 지지부진한 진행 과정에 여성계는 여성친화도시의 성과를 내기 위한
빨간 포장마차에서 홀로오뎅 국물에 소주 한 잔시름을 달래는 빗방울 소리에 장단 맞춰 중얼거리던 랩소디겨울비 그리고 비가 오는데우산도 없이 걸어가고 있을까이제는 인공지능 기상 캐스터뼛골이 아프고 시리다수술한 곳이 저리고 우울해진다너무 예민해진건가비 오면 광합성은 어렵겠네창 너머 나폴 거리는 비함께 추잔다 춤을길어진 머리카락 풀고미친놈처럼 춤 출까잊어야지 전부버려야지, 추억을...계간 「한맥문학」 신인상 등단, (사)한국문인협회원, 「현대계간문학」작가회 행사분과위원장, 시집 : 『누름』 출간 외, 공저시집 『서랍 속에 시간』 당진문인협
지금 변하고 있음을 보는 시간이 깨달음의 기회이고 장소입니다. 모든 모습들이 덧없이 지나가고 변하는 이치가 진리이며 그러한 진리를 아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하루가 훌쩍 지나가고 한달이 빠르게 달아나며 사람들이 한세상 살다가 허망하게 사라지는게 인생무상(人生無常)의 진리이며, 삼라만상이 변하고 있는 이치가 제행(諸行)이 무상(無常)한 진리입니다.모든것들이 다 한때이고 덧없이 지나가는 무상함의 이치를 무상법(無常法)이라 하고 무상법을 알고 사는 이를 깨달은 사람이라고 합니다.진리란 자연의 섭리로 자연(自然)이란 뜻은 스스로 그러
거룩하고 흠이 없이이 땅에 오신 주님고요하고 거룩한 날세상에 빛을 들고오신 주님그러나 이 땅에 오신 주님을시기하고 질투하는 수 많은사람들 속에서도 진리와 사랑의 빛을 던지신주님감사를 모르고 죄를 모르는 수 많은 사람들을 대속하시는예수님 오늘 예수님의 큰 사랑을 감히 마음에 새겨 봅니다
달력 한 장이옅은 바람에도 나부끼고마당에 내려 앉은참새들이 조잘 재잘모이를 찾아 쪼아 먹고 하늘과 땅은 차가움으로 감싸는12월 벌써 달력은12월 도 반이 흘러갔는데 대지는 하얀 보자기로 덥히고몸의 무게보다 옷의 무게가더 무거워 보이는 쌀쌀한 날흘러간 일년을 회상하고 돌아올 새해를 설계하며60이라는 내 육체의 나이를새삼 되새겨 본다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신고의무자 외에는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 2항에는 ‘아동학대범죄 신고 의무자’를 규정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아동복지전담공무원’을 비롯한 총 25개 직군이 신고의무자에 포함되어 있는데, 신고의무자는 직무를 수행하면서 아동학대 범죄를 알게 된 경우나 그 의심이 있는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신고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아동학대를 신고하지 않을 경우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보건복지부의 20
꽃이 나무와 이별할 때는아깝지 않게 시들고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고그래야 하는걸꽃봉오리 채 떨어지는그 아픔은 모르시지요모르실 수밖에요.분홍색 그대로인당신이... ...약력당진출생, 월간 「순수문학」 시부문 신인상 등단. 월간 순수문학회원 호수시문학회, 공저시집 『당진의 시인들』 당진시인협회원, 현) 당진농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