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여기에 와서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으면 여러분들이 기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요!!) 그렇죠. 여러분이 좋죠.(웃음) 그런데 저도 좋아요. 동네 책방에서 여러분들을 만나서 얼굴 마주하고 이야기 나누는 거, 제가 좋아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당진 오는 내내 즐거웠어요”[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작은 시골 마을 동네 책방 그림책 꽃밭에 따스한 봄처럼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근 공감 에세이 를 출간한 김제동 작가. 이번 책을 통해 소소한 이야기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졸음이 쏟아지는 오후 시간, 낮잠을 이겨낸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으로 바삐 발걸음을 옮긴다. 며칠 전부터 기다렸던 우드버닝 수업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어느새 마을회관은 하나둘 모인 어르신들로 가득 찼고, 오늘 진행되는 수업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송산1리 이명열 부녀회장은 “이거 해볼라고 언넝 시작혀유~ 처음에는 뭐하는 건지 몰라서 갈까 말까 혔는디 궁금혀서 와봤슈~ 언능 혀봐유~~~”라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수업을 재촉했다. 이렇게 어르신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약시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짚으로 만든 멧방석, 짚신, 멍석, 동구미는 옛 조상들이 논 가득 버려지던 지푸라기를 활용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다.한국짚풀공예협회 회원으로 구성된 ‘짚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연합전시회 를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당진문예의전당 제1전시관에서 열고, 짚풀공예의 소중함을 일깨웠다.한국질풀공예협회는 점점 잊혀가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짚풀공예를 지키기 위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짚풀공예 작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현재 약 7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짚풀공예협회 회원들은
“어린 시절의 꿈이 마이크를 잡는 것이었어요. 관객들이 나를 바라봐주고, 내가 하는 이야기에 웃어주고 공감해 주면 그보다 행복한 것이 없더라고요. 제 인생의 모토인 ‘내가 행복하면 주변 사람도 행복하다’를 실천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죠. 저는 빛나는 사람이 아니라, 빛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관객들이 무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말이죠”[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15년 전, 돌잔치 사회자로 첫 마이크를 잡은 오현정 MC는 어느덧 무대에 오르는 설렘으로 무대를 즐기는 베테랑 MC로 성장했다. 이처럼 무대 위에서 분위기를 이끄는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은 추운 겨울, 밝은 에너지로 세상을 비추는 미래엔서해에너지 한마음 봉사단이 새해 첫 봉사로 지역사회에 문을 두드렸다. 지난 1월 31일, 쓰레기로 가득 찬 집안을 따듯한 온기로 가득 찬 희망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한마음 봉사단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뿌연 먼지와 끝이 보이지 않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묵묵하게 자신의 할 일을 찾는 한마음 봉사단원들. 한마음 봉사단은 미래엔서해에너지 사내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기지시줄다리기 축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자신이 만든 나무 도마로 요리하고, 자신이 만든 나무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자신이 만든 나무 펜으로 글을 적는 그런 모습, 누구나 한 번쯤 머릿속에 상상해 본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상을 현실로 옮기기란 쉽지 않다. 나무를 고르는 일부터 재단하고, 부드럽게 대패질하고 마감하는 그 과정을 선뜻 도전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이러한 목공에 대한 로망을 이룰 수 있는 곳이 당진에 있다. 바로 김주빈 대표가 운영하는 알로하우드 나무공방. 김주빈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즐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당진 남·여의용소방대(남성대장 이연호, 여성대장 김숙진)가 당진1·2·3동에 취약계층 주민을 위한 이웃 돕기 성금을 전달했다.지난 8일 이연호 남성대장과 김숙진 여성대장이 당진 남·여의용소방대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15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당진 1·2·3동에 방문해 각 50만원씩 전달했다.이연호 남성대장은 “화재로 인해 피해 시민들에게 조금이나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추운 겨울 의용소방대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너무 좋아해 하얀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그림을 그릴 수 있어 행복했다는 이숙헌 화가는 이제 자신의 재능을 다른 이에게 나누며 행복함을 느낀다.7년 전 남편과 함께 당진으로 귀촌을 한 이 화가는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에서 강사 활동을 시작하며, 미술 작가에서 미술 강사로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그리고 이제는 제자들에게 감사하고 소중한 ‘선생님’으로 불리며, 함께 그림을 그리고, 마음을 나누는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개인적인 사정으로 3년 동안 작품 활동을 쉬다가 김회영 관장님의 추천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늦가을 바심이 끝나고 나면 논 가득 버려지는 지푸라기들. 옛 조상들은 이 짚을 활용해 맷방석, 짚신, 멍석, 둥구미를 만들어 일상에서 자주 사용했다. 바람이 잘 통하고, 보온도 잘되는 짚으로 만든 생활용품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에게 점점 잊히고 있다. 이 잊혀가는 소중한 전통을 지키기 위해 10여 년간 다양한 작품 활동과 함께 끊임없이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전통 짚풀공예 장인 김현숙 작가. 취미로 짚풀 공예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김현숙 작가는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농부, 마을해설가, 마더센터 활동가, 애니맘 활동가, 주민자치 평생학습 매니저, 돌봄 반장. 이 많은 일을 한 명의 활동가가 해내고 있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대호지면 적서리에서 태어나 여전히 고향인 적서리에 살며, 오롯이 마을과 주민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는 강선옥 활동가. 그는 아름다운 적서리를 지키고 싶은 생각만으로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가고 있다.3년 전 유치원 교사 생활을 정리하고 자신이 사는 마을을 돌아보기 시작한 강선옥 활동가는 마을의 이야기를 들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사람들은 종종 이웃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고 지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이웃들과 음식을 나눠 먹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갔던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마을 공동체가 사라지고, 개인의 삶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당진 농촌 마을에는 여전히 서로의 삶을 돌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마을 어르신 집을 방문해 안부를 묻고, 따듯한 밥 한 끼를 나눠 먹으며,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좋은이웃’이다.좋은이웃은 노인 돌봄의 필요성을
“우리나라 국토의 몇 프로가 산인지 아세요? 임산물이 몇 종이나 있는지 아시나요? 당진에 산이 몇 개 있을까요? 그루경영체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당진에서 산림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하지만, 찾아보면 발견하지 못한 산림자원이 아직 많아요. 저는 요즘 우리 지역의 숲을 다니면서 사람들과 재미있게 놀고 있어요”[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이토록 산을 생각하고, 숲을 이야기하면서 즐거워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당진에서 그루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유은정 활동가는 그루경영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림자처럼 곁에 머물며 그들을 돕고 있다.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사람을 살리는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화재 초기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소화기, 고층 건물에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완강기. 이 세 가지 모두,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꼭 알아둬야 할 것들이다. 하지만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누군가를 돕고, 침착하게 행동해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안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체험하고, 연습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안전 체험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8일,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기본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누군가에는 ‘올드’해 보일 수도 있는 삶이며, 때로는 고단함에 지칠 수도 있다. 그러나 기본이 주는 중요성과 그 가치는 변하지 않고 오랫동안 사람의 마음에 남아 행동하게 한다. 20여 년간 오롯이 아이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살아온 미살림의 양은희 대표. 그가 걸어온 기본에 충실한, 올곧은 삶은 실제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어 사람들을 움직이게 했다. 그리고 그들은 입을 모아, 양은희 대표가 당진에 머무르고 있음에 감사해했다.생태미술놀이 공방 미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농부의 아침은 언제나 분주하다. 새벽 6시, 온실 문을 열어 습도와 온도를 확인하고, 열매가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소와 물을 공급한다.그리고 당일 판매할 토마토를 수확하고 선별 작업을 거쳐 포장 작업해 시장에 출하한다. 모든 작업이 끝나고 하루를 마무리하면 밤 9시. 이처럼 농부의 하루는 남들보다 빠르게 시작하고, 늦게 끝난다. 1년 내내 편히 쉴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는 민정욱 청년 농부의 하루도 마찬가지다. 흙에 모종을 심어 나무에 토마토 열매가 열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달. 그동안은 정말 정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신성대학교 부속유치원(원장 백미열)이 지난 10일 신성대학교 일원에서 한마음 가족 운동회를 개최했다.신성대학교 부속유치원 원아와 가족들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1부 신성 한마음 가족 운동회와 2부 신성랜드로 나뉘어 진행됐다. 신성대학교 태권도외교과의 태권도 시범 공연을 시작으로 △터널 통과하기 △단체 파도타기 △조부모게임 △청백계주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경기가 펼쳐졌고, 운동회가 열리는 태촌 아카데미홀은 청팀과 백팀을 응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졌다.운동회가 끝난 후에는 가족들이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농촌 마을의 오전 10시, 콩 수확에, 추수에 농민들이 가장 바삐 움직이는 시간. 그러나 당진포2리 부녀회원들은 이 시간에 논과 밭으로 향하지 않는다. 농사일을 제쳐두고 회원들이 한걸음에 달려간 곳은 바로 해창길에 위치한 황토권역센터다.반짝이는 눈으로 우드버닝 강사의 설명에 귀 기울이고, 무엇하나 놓칠세라 집중해서 펜을 움직이는 당진포2리 부녀회원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그림 그리는 즐거움에 빠진 회원들은 조심스러운 손길로 나무 위에 도안을 그리고, 우드버닝 펜으로 섬세하게 나무를 태우며, 작품을 완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농촌에서의 삶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안전한 주거환경, 안정된 일자리, 강인한 체력도 중요하지만, 그들에겐 자신을 보살펴주고 이끌어 주는 비빌 언덕이 그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마음을 열고 기댈 수 있는 한 사람만 있어도 녹록하지 않은 시골살이가 풍요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당진에는 감사하게도 귀농 귀촌을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비빌 언덕이 꽤 많다. 농부를 만나는 가주스페이스 박향주 대표, 농촌을 걷는 슬로당 양정은 대표, 그리고 꽃과 환경을 생각하는 꽃양꽃색
“아이를 낳고 한동안 산후우울증 때문에 심적으로 어려움을 느꼈어요.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 상태였고, 무엇을 해야 좋아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했었죠. 그러던 중 우연히 누군가가 선물 받는 유리공예 작품을 보게 되었고, 빛 그림자의 예쁨에 호기심이 생겨 무작정 서울로 유리공예를 배우러 갔어요”[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강은경 작가와 유리공예의 인연은 작은 선물에서 시작됐다. 강은경 작가는 유리공예 원데이 클래스에서 첫 작품으로 티라이트 캔들 홀더를 만들었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꼈다. 작은 초에 불을 켜는 순간, 유리 조각 조각에서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동네 목욕탕을 생각하면 옛 추억들이 떠오른다. 엄마 손을 잡고 바나나 우유를 먹으러 갔던 기억, 동네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하던 엄마의 모습,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며 행복했던 순간들. 그러나 이제는 어린 시절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웃을 만날 수 있는 정겨운 목욕탕을 동네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코로나 이후 운영의 어려움으로 동네 목욕탕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5일 당진시 면천면에 면민들의 작은 소망이었던 면천활력바라지회관 목욕탕이 문을 열었다.면천활력바라지회관을 위탁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