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지난 21일 송산면 마실노인복지센터에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창문 밖으로 새어 나왔다. 웃음소리를 따라 들어간 센터에서 어르신들은 의자에 옹기종이 모여 앉아 가위질을 하는 봉사단을 바라보며, 설레임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이날 어르신을 위한 이·미용 봉사에 나선 ‘옆집미용실’은 어르신 한 분마다 새심한 가위질로 머리카락 손질을 했다. 미용을 받는 어르신들은 “더 잘라줄 수 있는겨?”라며 원하는 스타일을 말했고, 미용을 다 받은 한 어르신은 “시원하니 좋아~ 고마워유”라며 봉사단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사실
[그림책꽃밭 윤영순] 이 그림책은 캐나다 작가 조던 스콧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아이는 말을 더듬는다. 아이의 아침은 언제나 힘들고, 학교에서 발표가 있는 날에는 아예 입이 꼼짝도 않는다. 집에 가고만 싶다. 학교에 아이를 데리러 온 아빠는 발표를 잘 못 한 아이에게 조용한 데 들렀다 가자고 이야기한다. 아빠가 데려간 곳은 강가. 강물을 가리키며 아빠는 아이에게 말한다.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다” 아이는 울고 싶을 때, 말하기 싫을 때, 아빠와 함께 본 그 당당한 강물을 생각한다. 물
❶ 갑오동학농민혁명보다 앞선 합덕농민운동❷ 합덕방죽에서 벌어진 합덕전투와 동학총의 의미❸ 200여 년 전부터 전승된 합덕읍 점원리 상궁원 1반 마을 노신제➍합덕방죽 가에 세워진 준설 기념비들➎조선왕조실록에 보이는 합덕방죽 이야기합덕전투는 갑오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하여 이 지역의 중요한 역사이다. 전편에서 합덕부곡의 역사적 의미는 백제부흥운동을 벌였던 유민들이 천민으로 전락해 고통을 받았던 합덕읍민들에 조상들의 슬픈 역사로 우리 고장의 역사를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는 우리 고장의 소중한 역사다. ‘합덕동학총’에 입간판 등을 설치해 보존
[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당진시 삽교호 근처에 묘기를 부리는 다양한 앵무새들을 한 곳에 만날 수 있는 앵무새카페 앵무세상이 있다.앵무세상은 카페 곳곳에 대형 횟대와 테이블마다 탁상용 횟대가 있어 앵무새들이 자유롭게 놀고 방문객들은 앵무새와 가깝게 있어 보고 만지고 직접 먹이도 주며 교감도 할 수 있다. 또한, 앵무새를 직접 키우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전용 용품도 판매하고 있다.앵무세상의 모든 앵무새들은 장미원 대표에게 ‘엄마’라고 부르며 품 속에서 애교를 부리고 춤을 춘다.장미원 대표는 “어릴 때부터 앵무새에 관심이 많아 집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창건설(대표 한상봉)은 2001년 설립된 중견 종합건설업체다. 한창건설은 지난 2001년 단종업체로 불렸던 전문건설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종합건설업으로 성장했다. 전문건설업은 시설물의 일부 또는 전문 분야에 관한 건설공사만 맡을 수 있는 반면, 종합건설업은 건축공사업을 비롯한 토목공사, 토목건축사업, 산업환경설미공사, 조경공사 등이 포함돼 다양한 분야의 건설업무를 맡는다.한창건설 한호렬(31) 부장은 “한창건설은 상가, 오피스텔을 비롯한 모든 건축 업무를 맡고 있으며, 건설 여건에만
❶ 갑오동학농민혁명보다 앞선 합덕농민운동❷ 합덕방죽에서 벌어진 합덕전투와 동학총의 의미❸ 200여 년 전부터 전승된 합덕읍 점원리 상궁원 1반 마을 노신제➍합덕방죽 가에 세워진 준설 기념비들➎조선왕조실록에 보이는 합덕방죽 이야기‘합덕농민운동’에 대한 이야기는 김추윤(전신한대학교사회과학대학장, 당진향토문화연구소 고문)이 농촌진흥청 도서자료실에서 일본어로 쓴 쿠마켄이치(久間健一)의 조사보고를 찾아 향토사학자 홍석표 선생에게 알려 이를 번역하여 내포문화 제호에 최초로 알린 바 있고, 당진문화원 민영근 원장이 2백만 원을 지원해 의정부시
[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당진시 우강면 창리에 위치한 한울베이커리는 매일 직접 정성껏 만든 다양한 종류의 빵과 커피를 정성껏 만들어 함께 맛볼 수 있는 카페 겸 빵집이다.한울베이커리 방인철 대표는 18살 때부터 제과점 직원으로 시작해 제과제빵 기술을 익혔다. 직접 경험하며 배운 기술을 가지고 수십 년간 평택에서 빵집을 운영하다 우연히 들른 당진의 매력에 빠졌고, 지난 2022년 6월 당진 우강면에 자리를 잡았다. ‘다 같이 살며 어울리자’라는 뜻을 가지고 차리게 된 한울베이커리는 40~50개의 다양한 빵 종류가 준비돼있고 푸짐하
[그림책꽃밭 유은정] 고미 타로의 를 신나게 읽었다. 걸음마부터 학교에서의 배움까지. 그리고 글을 쓰려는 순간, 막힌다. “배움은 무엇인가?” 너무 철학적인 질문 아닌가. 어렵다. 그렇다면 이건 말할 수 있지. ‘나에게’ 배움은 뭘까. 뭐 걸음마부터 숟가락 잡는 법, 라면 끓이는 법, 설거지 하는 법, 바느질 하는 법, 글을 읽는 법. 수없이 많은 걸 배워왔고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 ‘배움’은 모르다가 아는 것 혹은 안다고 착각했던 것을 정확히 알거나 깊게 아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태어나서 지금까지 뭐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이번에 소개할 카페는 동갑내기 부부의 ‘디저트부부85’입니다. 1990년대 감성을 담은 이 카페는 가을 바람이 스치던 2년 전 9월에 오픈했습니다. 85년생 동갑내기 부부가 창업한 ‘디저트부부85’에는 직접공수한 1990년대 레트로한 감성의 소품들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안쪽에 들어서면 거실과도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그렇게 구석 구석 모든 곳이 포토존이 됩니다. 여기서 만난 동갑내기 부부의 대화는 봄날의 햇살 같았습니다. 이 부부는 2004년 호텔조리학을 전공하면서 만났습니다. 대학 캠퍼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음대 입시는 음악을 전공으로 선택한 학생들에게 중요한 관문입니다. 이른바 ‘탈바꿈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열정이 필요한데요. 음악 학원이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전문적인 지도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은서 학생은 합덕 토박이다보니 주변에 전공 선생님도, 입시학원도, 연습실도 없었는데요. 집 거실에 있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전부였다고 합니다.원하는 만큼 성적이 잘 안 나와 혼자 펑펑 울 때도 있었고, 압박감과 부담감에 잠도 못 잘 때도 있었지만, 꿈을 향한 간절한 마음으로 끝까
[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송악읍 기지시리에 위치한 ‘원조낙동강숯불장어’에 가면 국내산 1등급 장어를 숯불에 구워 맛볼 수 있다.23살 때부터 지금까지 30년 동안 장어만을 연구했다는 원조낙동강숯불장어 임대업 대표는 “지금도 생선 중에선 장어만 잡을 수 있다.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보양식인 장어를 찾는 손님이 많아질 것 같다고 생각해 기술자를 찾아가 손질을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임 대표는 30년 동안 전국각지를 돌며 장어 최고의 품질을 위해 찾아다녔다. 그렇게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전라도 양만 수산을 알게 됐고, 1등급 토종
합덕읍 소소리 전 64-27번지 현 합도초등학교 옆 합덕적벽돌 공장부지에서 다뉴세문경과 함께 철기 유물이 출토되었다. 한국식동검, 다뉴세문경과 함께 전국계 철기가 정식발굴조사는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동반 출토되었다. 이 합덕 소소리 출토 유물 총 13점은 마한 재지계-청동기(한국식동검, 검파두식, 동과, 다뉴세문경), 석기(석촉, 지석), 외래계-전국연계(철기-철부, 철착), 중국 남방계(유리기-유리관옥)로 중국-한반도-일본을 잇는 남해안의 해상교류에 의해 형성된 유적이다. 이 유물들은 당진을 중심으로 한 아산만 일원에서 만들어졌을
“어린 시절의 꿈이 마이크를 잡는 것이었어요. 관객들이 나를 바라봐주고, 내가 하는 이야기에 웃어주고 공감해 주면 그보다 행복한 것이 없더라고요. 제 인생의 모토인 ‘내가 행복하면 주변 사람도 행복하다’를 실천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죠. 저는 빛나는 사람이 아니라, 빛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관객들이 무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말이죠”[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15년 전, 돌잔치 사회자로 첫 마이크를 잡은 오현정 MC는 어느덧 무대에 오르는 설렘으로 무대를 즐기는 베테랑 MC로 성장했다. 이처럼 무대 위에서 분위기를 이끄는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안섬포구는 당진시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안 지역으로, 그 이름 그대로 작은 섬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안섬포구는 독특한 지형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해안을 따라 산책을 즐기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푸른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업체는 안섬방파제, 안섬휴양공원과 연결되어있는 ‘강안포차’ 입니다.강안포차는 소박한 분위기와 신선한해물 음식으로 고객들을 매료시키는 포차 중 하나로, 최근 블로그를 통해 많은 이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 사장님
[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당진시 읍내동에 10마리의 고양이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고양이카페가 있다.‘야옹야옹’은 이지영 대표에게 가족과도 같은 고양이들의 집으로 메인쿤, 터키쉬앙고라, 랙돌 등 다양한 고양이들이 있다. 고양이들의 공간과 고객들의 공간이 분리돼있어 고양이를 무서워하거나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 이지영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고양이에 관심이 많았다. 귀여운 외모와 복슬복슬한 털, 깔끔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츤데레처럼 싫어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좋아하는 모습에 반해 매력에 빠졌다”고 말
현덕왕후(顯德王后) 생가지가 당진시 합덕읍 궁리에 있다. 현재까지 집터 논 위 농가 앞에 주초돌이 죽 늘어 놓아져 있다. 이 집터에서 현덕왕후 권씨가 1418년(태종 18년) 3월 12일 본관이 안동인 화산부원군 권전의 딸로 태어났다.세종실록 93권, 세종 23년(1441) 9월 21일 갑인 3번째 기사에 단종의 어머니 현덕빈의 지문과 명 현덕빈을 옛 안산읍 와리산에 장사지냈다에 지문에 이르기를, “빈의 성은 권씨로서, 부의 휘는 전이니, 지금 자헌대부중추원사다. 어머니 최씨는 휘 최용의 딸이니, 영락 무술 3월 임신에 빈을 홍주
[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누구에게나 야쿠르트는 어린 시절 추억의 간식이다. 특히, 야쿠르트 병은 세월이 지나도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이를 열쇠고리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다.세월의 흐름에 추억을 잊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담아낸 야쿠르트 키링을 직접 제작해 나눠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구터미널 당진농협 앞 hy(구 한국야쿠르트) 허순영 매니저다.허순영 매니저는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당진 출신인 남편을 만나 인천에서 당진으로 넘어와 자리를 잡게 됐다. 그 당시 당진은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개발이 되어있지 않았
[그림책꽃밭 신은미] 그림책 표지 그림은 박물관에서 봤던 신윤복의 ‘미인도’ 같다. 미인도 속 여인이 뀌는 방귀라니. 항상 웃는 얼굴로 나를 기쁘게 해주던 책받침 속 아이돌그룹 HOT 오빠가 방귀 뀌는 상상을 해본다.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이 책 속의 여인도 그렇다. 미인도 속 여인이 그 당시 아이돌의 모습이라면 그림처럼 아름답게만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여인은 살아 숨 쉬는 며느리로 존재한다. 그림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살아가야 한다. 부지런히 손과 발을 움직여 일을 해야 한다. 밥상도 차리고 설거지도 하고 바느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현대제철 어울림 봉사단은 비장애인,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온기를 전파하고 있는 소중한 봉사단입니다. 이 활동은 어울림과 이해를 통해 사회적 차별을 극복하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특히 올해에는 야외 수변공원에서 어울림봉사단 정기 공연을 만들고, 지역문화 예술인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인데요. 사회적 연대와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는, 10년 넘게 봉사활동을 이어온 최종섭 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Q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시 송악읍 청금리에서 SK에너지를 운영하고 있는 임상묵 대표는 2017년부터 당진지역 가스사고 감소를 위해 취약가구 1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금속 배관공사를 비롯해 1000여 가구에 가스타이머 콕 설치를 무상으로 제공해왔습니다.이외에도 한국가스안전공사 충남북부지사와 공동으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과 봉사단체 ‘당진의 향기’를 설립해 장애인가구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요. 임상묵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Q. 37년간 가스업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춥고 배고픈